책좀읽자2011. 4. 2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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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경영자나 관리자가 아닌 S/W 개발자의 경로로 성장하려는 사람을 위한 내용이 담겨 있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특히 내가 팀장(관리자)을 던저버리고 개발자로 돌아온 직후라 그 내용들이 더 절실하게 느껴졌으리라...

감명 깊었던 몇 가지 구절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관리자가 되라는 유혹에 빠지지 말아라
- 전장에 머물러라

관리자가 되면 기술적인 실행은 머리와 입으로는 하되 손으로는 하지 않는다. 
본인이 사업가적인 스타일이라면 기술적인 관리자로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겠지만 사업보다 기술적인 작업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면 관리자가 되는 일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 책에서도 이런 경우 전장(실무 필드)에 머무는 것을 권하고 있고 나같은 경우도 다시 전장으로 돌아왔다. ^^


- 무지를 드러내라
- 무지에 맞서라

업계에 몸담은지 10년쯤 되다보니 주변의 시선은 내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겠지라는 기대감이 있는 것 같다.
이 상황에서 알송달송한 질문이 들어오면 어정쩡한 답변이 나갈 수 밖에 없었는데 "무지를 드러내라" 패턴은 내게 아주 적절한 솔루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는 부분이 한정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모르는 부분은 그대로 드러내고 "무지에 맞서라" 패턴을 활용해 알아가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아직 공부할 것이 많다는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자.


- 연습, 연습 또 연습
- 부숴도 괜찮은 장난감

"우리가 마스터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기술에 더 능숙해질 목적으로 거기 전념하지는 않는다. 사실 그 사람들은 연습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며, 이 때문에 그들이 점점 더 능숙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더 능숙해질수록 기본적인 동작을 더 즐기게 되는 선순환이 완성된다."

아름다운 말이 아닐 수 없다. ^^ 이를 위해 "부숴도 괜찮은 장난감" 같은 연습 프로젝트나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낯설어 보이던 수많은 패턴들이 책을 다 읽을 때쯤엔 어느덧 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프로그래머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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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1. 2. 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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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이렇게 좋은 책을 이제야 읽다니 내 자신이 한심해서 못 참겠다.
윈도우 루트킷에 대해서 기초적인 내용부터 시작해 동작원리, 다양한 기법을 설명한 훌륭한 책이다. 이미 나온지 5년이 넘은 책이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많은 기법들은 현재 제작되는 루트킷에도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 강추다.

- 보안업체에 근무하는 윈도우 커널 드라이버 개발자
- 윈도우 루트킷에 관심있는 악성코드 분석가
- 윈도우 시스템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은 사람

친절하게 윈도우 드라이버를 제작하는 방법부터 설명한다. 윈도우 드라이버 문외한도 볼 수 있게 하려는 배려인 듯 싶다. 이후 윈도우 커널 구조를 설명하고 이를 이용하는 방법들이 나오고 하드웨어 지식도 알려주면서 루트킷이 이것들을 어떻게 다루는지 알려준다.

윈도우 루트킷을 다루고 싶다면 읽어야 하는 필독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주의) 윈도우 커널 지식이 없다면 드라이버 예제 코드를 볼 때 약간의 괴로움이 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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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1. 1. 2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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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0 / 5.0

사람들에게 변화를 주려고 할 때 문제 자체를 사람의 문제로 보지 않고 행동 방식이나 주위 환경의 문제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좀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전체적인 방법론은 다음과 같다.

1. 기수에게 방향을 제시하라.
2. 코끼리에게 동기를 부여하라.
3. 지도를 구체화 하라.

기수란 이성을 의미하는데 상황을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모하고 결정하기를 주저하는 또한 변화하기를 주저하는 주체를 의미한다. 기수는 항상 많은 고민을 하기 때문에 고민할 방향 자체를 명확하게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코끼리란 감성을 의미하는데 이성의 자제력을 감성이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비유한다고 한다. 코끼리는 열정과 추진력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코끼리를 바른 방향으로 움직여야 행동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코끼리를 뭉클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지도란 액션 플랜을 의미한다. 해야할 일을 구체적으로 정해놓는 것이 역시 중요하다는 말이다.

3가지 지침에 대한 수 많은 예제와 상황들이 책에 나와 있으므로 책을 직접 읽어보면 더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방법들 중 두 가지는 "밝은 점 찾기"와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만든다"였다.

밝은 점 찾기란 아무리 안좋은 상황이나 환경이더라도 잘 되는 부분은 반드시 한구석에 존재한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이런 밝은 점을 찾아서 조명해 보고 이를 더 확대시킬 방안을 만들면 안좋았던 상황이나 환경을 점차 개선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내가 글로벌 인재는 아닐지라도 뭔가 잘하는게 하나라도 있으니 회사에서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현재 잘하고 있는 것을 면밀히 분석하고 일단 이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신경쓰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게 현명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성공이 큰 성공을 만든다란 말 그대로다. 아주 작은 업무라도 성공적으로 완성하는 습관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살펴보니 아무리 커다란 과제라도 작은 것 하나부터 작성하기 시작하고 작은 것 하나를 할 때도 완성도를 높게 한다는 점이었다. 

작은 것이 탄탄하게 만들어져 있으니 작은 것들을 조합해 중간 단계로 진행하는 것도 탄탄하고 이 작업도 완성도 높게 진행하니 큰 단계로 합쳐나가도 문제없이 커다란 과제를 완수하게 되는 특징이 있었다.

모든 것이 작은 일들을 잘 완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내가 지금 작은 성공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보기로 했다. 큰 목표가 있더라도 작은 목표로 쪼개어 항상 작은 목표를 성취하면서 늘 기분좋은 성공의 기분을 느끼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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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1. 1. 6.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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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4.0 / 5.0

역시 수개월간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머무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역시 왜 베스트셀러인지는 의문이 가는 책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처음 접하는 나로서는 소재가 독특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이를 대표하는 단어들은 다음과 같다.

- 태양 전승
- 달 전승
- 마법사
- 마녀
- 후광
- 윤회
- 신

거의 뭐 신비주의 수준이다.
처음에는 그냥 사랑에 관한 주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 수록 신비주의 입문과정에 돌입하게 된다. 웬만한 종교 이론은 적당히 알고 있지만 이런 신비주의는 처음이라 나름대로 관심이 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이 분(작가)께서는 이 분야에 뭔가 심취한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치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결론에 가서는 사랑의 완성을 위해 사랑을 놓아준다는 해탈의 경지까지 보여주고 계시다.
사실상 모든 분야의 종교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 그 어떤 것도 부정하지 않은채...

전반적으로 보면 작가는 이 분야에 대해 심오한 고찰을 하고 어떤 경지에 이른 인물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분이 바로 책 내용 중에 나오는 마스터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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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0. 11. 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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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0 / 5.0

베스트셀러만 골라 읽는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수개월 간의 베스트셀러였다.
한달 가까이 주말을 이용해 겨우 다 읽었는데...
허무한 것은... 결론이 없다. -_-

정의를 정의하기 위해 처음부터 다양한 상황을 가지고 논의가 시작된다.
인상적이었던 상황중에 하나는 이런 것이다.

미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비밀 정찰 임무를 수행중 갑자기 아프가니스탄의 염소치기 2명을 만났다. 그들을 살려주면 탈레반에게 노출되어 특수부대 전체가 위험할 수 있지만 비무장인 그들을 죽이는 것도 어려운 선택이었다. 미군은 그들을 풀어주는 선택을 했고 결국 텔레반에게 포위되어 16명의 미군이 희생당했다. 미군중 유일한 생존자는 그 때의 일을 평생 후회할 선택으로 회고했다. 2명의 비무장 일반인을 살리기 위해 16명의 미군이 죽었다. 이것은 정의로운 선택이었나 정의롭지 못한 선택이었나?

결과를 모두 알고 나서도 여전히 어려운 문제다.

정의를 정의하는 문제는 도덕적인가 아닌가를 정의하는 문제로 발전하고 도덕적인 태도와 개인주의적인 태도의 혼란스러운 경계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던 철학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철학자들이 뭐하는 사람들인가 했더니 이런 고민들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얻은 소득은 칸트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칸트가 주장했던 이론들을 보고 있자니 그의 사고의 폭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칸트는 우리가 기호나 욕구에 의해 행동하는 것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이미 결정된 내용에 따라 행동할 뿐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따라서 내가 자유롭게 행동한다 함은 외부의 욕구나 관습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내부의 동기를 따라야만 한다는 까다로운 원칙이다.

약간 과장된 예를 들면 선행을 하더라도 칭찬받을 것, 즉 어떤 보상을 고려해서 선행을 했다면 도덕적 가치가 없는 것이고 보상에 대한 개념없이 그냥 선행을 하는 것만이 도덕적 가치가 있는 행동이라는 것이다. 언뜻 잘 이해는 안되지만 칸트의 고민이 어떤 한계를 넘어 있음을 직감하게 되었다. 칸트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봐야 겠다.

여하튼 칸트를 거쳐 몇몇 철학자들의 주장을 좀 더 짚어보면서 여러가지 이론을 짚어보게 되는데 이 이론들은 단번에 판단하기 쉽지 않은 여러가지 상황들에 적용되면서 논리적인 줄타기를 하게 된다. 예를 들면

- 인종별 우대 정책은 권리를 침해하는가?
-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될까?
- 조상의 죄를 우리가 속죄해야 하는가?
- 애국심이 미덕인가?

쉽지 않다.
저자는 마지막 자신의 이론을 살짝 언급하면서 해법을 제시해 보려고 하지만 이 모든 문제를 깔끔히 해결해주는 완벽한 마무리는 아니다.

정의란 계속해서 풀어가야 할 숙제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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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0. 10.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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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요즘은 책을 읽다가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유독 많아졌다.
무언인가가 절실하기 때문인가?

이 책은 글로벌 소프트웨어 회사를 만들어내려면 어떤 조건들이 필요한지를 설명하고 있다. 미국 회사들은 기본이 70점이고 우리나라 회사들은 20점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만큼 우리의 현실은 척박하기 그지없는 상태다.

개발 프로세스, 기업문화 등의 문제도 지적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경영자와 개발자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이 나를 더욱 서글프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회사의 모든 경영자와 개발자가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을 숙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다면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희망을 조금이나마 가져본다.

대표적으로 나에게 도움을 줬던 부분은 CTO의 정의에 대한 부분이었다. 인사관리를 하는 연구소장과 달리 CTO는 인사관리는 하지 않아야 하고 회사의 모든 기술을 섭렵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개발자, 엔지니어가 성장해야 할 경로는 회사 내부의 모든 프로젝트를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회사 내부의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것이었다.  

듣고 보니 눈이 번쩍 뜨이는 말이었지만 동시에 무지하게 무시무시한 말이기도 했다. 지금 자기 분야에서 개발하는 것들만으로도 허덕이고 있는 판에 전사적인 기술을 다 꿰차고 있어야 한다니... 엄청난 수퍼맨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CTO가 인사관리를 하면 기술이외의 업무에 시간을 빼앗기게 되고 신기술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해 진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제시도 나오고 소프트웨어 설계란 어떤 것인지도 나오고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지만 여전히 알고 있지 못하는 부분 혹은 실행하고 있지 못하는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다. 마지막 부분에 이를 함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 나온다.

1) 스펙은 적는가?
2) 동료검토는 자주 하는가?
3) 자기 관련 문서를 제대로 업데이트하는가?
4) 소스코드를 체크인할 때 주석을 제대로 남기는가?
5) 모든 버그나 기능 추가사항은 이슈관리시스템에 등록하고 일하는가?

핵심중의 핵심이다. 책의 모든 내용이 이 질문들에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와 같은 프로세스를 문자 그대로 알아 들었다고 해서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말한다. 책으로 이런 것을 배우려 하지 말고 경험있는 자들로부터 제대로 배우고 오랜 기간을 반복해야 한다고...

가장 적나라하게 이 점을 지적한 부분을 인용하며 개발자 스스로에 대한 반성을 하며 마무리하려 한다.

"동료검토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시간이 없다는 점도 있지만 자기 자신한테도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이 있으면 내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이다. 자랑스러운 것을 숨기는 사람이 있다면 성인의 반열에 오를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소프트웨어보다는 정신적 지도자가 되는 것이 사회에 훨씬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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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0. 9. 3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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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이며 기존 소설의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특별한 소설이라는 등의 갖가지 찬사를 받으며 여기저기 소개되었던 책이라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구입해 읽게 된 책이다.

앞부분은 기존의 문학소설과 같은 형식으로 배경 설명을 시작하는 바람에 다소 힘들었다. 이공계 출신인 나에게는 문학적인 문장들은 언제나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핵심만 짚어주면 좋겠는데 이런 저런 수식어구가 앞뒤에 붙어버리니... 싫다. ^^

시작은 힘들었지만 중반부터는 마치 영화를 보듯이 술술술 잘 넘어간다. 금복이라는 여장부의 일생을 그린 소설이라고 보면 되는데 드라마틱한 요소와 에피소드들이 많이 등장한다. 결론적으로 재미있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을 때는 몰랐는데 마지막 심사평을 읽으면서 이 소설이 상을 받고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유명작가들이 소설을 분석해서 알려주니 나름대로 이해가 되었다. 전체의 흐름이 영화나 드라마 같이 흘러가고 간혹 독특한 발상도 나오기도 하는 가장 근간이 되는 이유는 역시 작가가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쉬운 점은 등장인물들이 결국에는 모두 죽는다는 것이다. 작가 본인도 느끼지 못하고 그렇게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쉬운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간만에 재미있는 한국소설을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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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0. 9. 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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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교세라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가 일과 인생에 대한 자세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다소 고리타분하다는 주위 사람들의 평을 듣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다.
주제 자체는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고리타분할 수 있는데 그래도 그 당연한 이야기를 핵심으로 파악해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줬다는 점은 충분히 인정해 줄 수 있었다.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주변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는 것'이다.
본문중 다음 문장이 이런 주제를 대변하고 있다.


"주어진 현실을 탓하며 주저앉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현실을 향해 달려가라.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이다. 가난한 집안, 결핵 환자, 지방 대학 출신, 세라믹 분야에는 문외한이었으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청년이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더 수월하게 앞서나갈 수 있다."


지방대학 진학, 졸업후 취직 실패, 망해가는 기업 취직 등의 사례를 들며 순탄치 않았던 젊은 날의 시작을 공유한다. 이렇게 우울한 배경을 가진 사람도 대단한 성공을 해 낼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보여주는 셈이다.


하지만 남다른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역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임했음을 강조한다. 다른 사람보다 좀 더 고민하고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은 가려하고 어떤 일에는 혼자 고집도 부리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런 자세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쉽지 않는 것이리라... 
책을 마무리하며 일과 인생의 열매를 품성하게 맺을 수 있는 '사고방식'을 정리해 주셨다.

-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 다른 사람들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라.
- 정직하고, 겸손하며, 노력을 아끼지 마라.
- 남의 것을 탐하지 말고, 욕심을 멀리하라.
- 모든 일이 뜻대로 된다고 믿어라.

도덕책 같기도 한 이 문구들이... 역시 진리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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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0. 8. 31.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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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얼마전 있었던 우리회사 전사교육 프로그램중 김미경 원장의 아트 스피치 강의가 있었다.
강의 내용에 매료되고 있을 때 쯤 강단에 올려진 아트 스피치 3권이 보였다.
'강사가 청중을 위해 준비한 것이리라...'
'강사의 질문에 잘 응답해서 책을 한권 가져가리라...' 
맘 먹었다.

하지만 강사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실습시간을 주더니 앞에서 발표하는 사람에게 책을 준다고 했다.
쳇... 나갔다. 
책을 목표로 삼으니 창피한 것도 무릅쓰고 목표를 달성하게 되는 시크릿을 다시 한번 경험했다.

이렇게 고생해서 얻은 책이기에 후다닥 읽어 버렸다.
역시 강추! 

강의시간에 한 이야기는 모두 책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책에 더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역시 저자 직강을 듣는 것은 저자의 의도를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강의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내용을 가지고 있다.
강의안을 준비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책을 읽기 전에는 '강사가 원래 말을 잘하니 강의를 저렇게 잘 하지...'라는 불경한 생각을 가졌었다.
책을 읽고 나서는 '말을 좀 못하더라도 강의 설계를 잘 하는 방법도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고쳐먹게 됐다.

기본적으로 어떤 스피치던지 A-B-A' 라는 구조를 가져야 한다고 한다.
A는 주제고 B는 설명이고 A'는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것이다.

짧은 강의면 기본구조이면서 각 구간에 짧은 시간을 배당하면 된다.
긴 강의면 전체적으로 기본구조를 가지면서 B 내부에 소주제들을 구성해서 또 다시 기본구조인 A-B-A' 구조를 여러개 잡는다.
B는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하는데 에피소드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을 수십개씩 미리 정리해 놨다가 주제에 맞게 배치해서 사용한다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던 나로서는 감동하지 아니할 수 없는 노하우다.
스피치 방법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정리하신 김미경 원장님께 경의를 표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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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0. 8. 2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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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4.0 / 5.0

회사의 조직 생활이나 가정 생활 같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내용이다. 

상자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행동방식을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상자안에 있는 사람들]
일반적인 사람들이다.
보통 남을 비난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한다.

[상자밖에 있는 사람들]
훌륭한 사람들이다.
남이 가진 문제를 나의 문제로 인식한다. 남을 존중하고 문제해결을 도와준다.

어떤 회사가 모든 직원을 상자밖에 있는 사람들처럼 행동하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하여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항상 상자밖에 있을 수는 없고 가끔은 상황에 따라 상자안에서 행동하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지만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 -_-

상자밖에 있는 사람들을 본적이 있던가???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예로 마무리해 본다.

부하직원이 개정된 법조항을 체크하지 않아 프로젝트를 전면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은 상사가 상위 책임자에게 자신의 실수라고 보고했다. 이 상황을 본 부하직원이 묻는다.

"당신이 실수했다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개정된 내용의 포켓용 부분을 점검하지 않은 사람은 나입니다. 물론 당신이 그 부분을 점검했어야만 한 건 사실이지만, 나는 당신의 직속상사인데 일이 진행되는 동안 당신에게 포켓 부분을 점검하도록 상기 시켜줬어야 했는데, 그런데 오늘 와서야 확인했잖아요. 내가 포켓 부분이 생각났을 때 즉각 당신에게 물어봤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이 실수한 건 맞지만, 나 또한 실수를 한 것이지요."

음냐...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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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