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좀읽자2014. 2. 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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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역시 고전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우쳐 준 책이다.

시간은 지났어도 사람의 속성은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

이미 그 당시에 인간에 대해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가문의 통치자에게 바친 책이다.

통치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언들이 나온다.


주옥같은 명언들을 살펴보자.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 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야심이나 두려움으로 인해서 불만을 품은 자들은, 역사상 그리스에서 아이톨리아인들이 로마인들의 침입을 유인했을 때처럼, 언제나 강력한 외세를 끌어들이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군주가 전적으로 신생 군주국을 다스릴 때 부딪히는 어려움의 정도는 그의 역량이 어떤지에 따라서 좌우된다고 저는 주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일개 시민에서 군주가 된다는 것은 그가 역량이 있거나 행운을 누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평민으로만 살아온 사람이 명령하고 통치하는 법을 알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자신의 토대를 구축하지 않은 자라도 위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 아마 나중에라도 그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작업은 그에게 수많은 시련을 안겨주며..."


"왜냐하면 인간이란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하는 자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가해행위는 모두 일거에 저질러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일으킵니다. 반면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적대적인 인민들로부터 군주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대적인 귀족들로부터는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군주에게 반역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귀족들이 교활하게 야심을 품고 당신에게 충성을 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이 당신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더 중시한다는 징표입니다. ... 그들은 군주가 역경에 처하면 언제라도 군주를 파멸시키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병대장들은 매우 유능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유능한 인물이라면, 당신은 그들을 신뢰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항상 자신들의 고용주인 당신을 공격하거나 당신의 의사에 반해서 다른 자들을 공격함으로써 오직 자신만의 권력을 열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항상 이런 군대를 이용하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군대를 양성합니다. 그들은 외국 군대를 이용하여 정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군대로 패배하는 것을 택합니다."


"군주는 전쟁, 전술 및 훈련을 제외하고는 그밖의 다른 어떤 일이든 목표로 삼거나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며, 또 몰두해서도 안 됩니다."


"반면에 만약 군주가 군무보다 안락한 삶에 더 몰두하면 권력을 잃으리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군주는 평소에 자주 사냥에 몰두함으로써 신체를 단련하여 고난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한편 동시에 자연지형을 익혀야 합니다."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당신이 정말로 관후하다는 평판을 얻을 정도로 관후하게 행동한다면, 당신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현명한 군주라면 애당초 인색하다는 평판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모든 군주들이 잔인하지 않고 인자하다고 생각되기를 더 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자비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베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제 견해는 사랑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에 덜 주저합니다. ...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나 그 감사의 상호관계를 팽개쳐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항상 효과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로써 유지되며, 실패하는 경우가 결코 없습니다."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주는 대신으로 하여금 그 자신이 오직 군주에게만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하고, 이미 얻는 많은 명예와 재부로 인해서 더 많은 명예와 재부를 원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신이 맡은 많은 관직들을 잃을까 염려하여 변화를 두려워하도록 대우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군주는 항상 조언을 들어야 하지만, 남이 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들어야 합니다. 오히려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누군가가 조언을 하려고 하면, 저지해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통찰력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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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3. 11. 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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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0 / 5.0


여기서 초난감 기업이란 성장과정에서 엉뚱한 마케팅이나 제품 전략을 취했던 미국 IT업체를 말한다.

하지만 모두 망한 회사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거쳐온 회사들에서 겪었던 다양한 사례를 말해 주는 것 뿐이다.

Microsoft, IBM은 아직도 건재한 회사이니 말이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1980년대 미국 IT 업계의 별들의 전쟁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은 그 때부터 수 많은 업체들과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벌여 왔으며 그러는 동안 떴다가 져버린 회사들이 수없이 많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개인용 컴퓨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알테어, 애플II, 코모도어 등의 출현과 발전사, 이들과 함께 성장했던 소프트웨어들의 흥망성쇠가 다채롭게 언급된다. 비지캘크라는 스프레드 시트의 원조(비지캘크 - 로터스 123 - 엑셀로 이어지는 스프레드 시트 역사의 흐름도 느껴볼 수 있다), CP/M이라는 당시 대세 운영체제, 또 다른 운영제제들인 애플 도스, Q 도스, 데이터베이스의 대작인 애시톤테이트의 디베이스, 워드 프로세서를 장악했던 마이크로프로의 워드스타, 터보 파스칼로 시작해서 종합 소프트웨어 회사가 된 볼랜드 등의 재미있는 정보가 많이 있었다. 


IBM PC의 탄생 비화도 재미있다. 

IBM은 이미 당시에도 기업용 컴퓨터를 만드는 대기업이었기 때문에 굳이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관심이 없었단다. 하지만 애플 등의 출현으로 점차 개인용 컴퓨터 시장이 커지고 있었기 때문에 무시할 수 만은 없었고... 결국 주력 사업처럼은 하지 않되 일단 투자는 해보자는 식의 결정을 했다.


IBM은 원래부터 필요한 하드웨어를 모두 만들고 컴파일러, 운영체제, 구동 소프트웨어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완전한 컴퓨터를 생산하는 엄청난 회사였다. 이런 회사가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 간을 보기 위해 했던 일이 어찌보면 코미디다. 주력 사업이 아니므로 약간의 돈으로 시범 사업을 해보려고 했었기 때문에 자금도 부족했고 본사의 훌륭한 자원을 이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취한 방법이 외주 정책이었다. CPU는 인텔(당시에는 모토롤라보다 못했던),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 베이직, 운영체제는 CP/M을 추진하다가 거절당하는 바람에 우려곡절 끝에 마이크로소프트 DOS(이것도 IBM과 MS가 운영체제를 계약할 당시에는 MS에 존재하지 않았었고 이 후에 인수했다고 한다) 등을 채택하며 저렴한 외부 자원을 최대한 활용했고 애플II의 개방형 모델처럼 개방형으로 설계했다. (현재의 애플은 폐쇄형이 아니던가? 매킨토시부터 폐쇄형 정책이 적용됐고 이 때부터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지 않았나 싶다.) 더 재미있는 것은 개방형 모델에 힘입어 IBM PC 호환 기종과 함께 PC 시대 진입에는 성공했으나 결국 IBM PC 호환 기종들에 밀려 정작 IBM PC는 그닥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 다음 삽질은 배가 아팠는지 PS/2라는 폐쇄형 모델을 만들어 독식하려다가 인기를 끌지 못하고 저물어 버린 것이고...



사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초난감함을 찾아서 정리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저자가 두루 거쳐갔던 굵직한 IT업체들의 일화와 저자의 개인적인 비판이 주를 이룬다. 저자의 입담 때문에 재미있게 그냥 읽혀지는 책이지 초난감함에 대한 깔끔한 정리를 해주는 내용은 아니다.


굳이 IT 업체들이 하지 말아야 할 초난감함을 정리하자면 가장 큰 것이 중복 라인업인 것 같다.

마이크로 프로도 망할 때 했던 일이 서로 호환이 되지 않은 2가지 워드 제품(워드스타, 워드스타 2000)을 내 놨다는 것이고, 볼랜드도 파라독스라는 데이터베이스 제품이 있는 상태에서 디베이스를 인수해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 95와 윈도우 NT를 동시에 팔면서 고개들에게 "도대체 어떤 것을 사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하게 했다. 물론 회사들은 모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둘 다 좋은 제품입니다." (여전히 어떤 것을 사야하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아니 알려줄 수가 없지 않겠는가? 모두 팔아야 하는데... ㅋㅋ)


윈도우 95, 윈도우 NT 얘기가 나오니 IBM OS/2가 생각난다. 저자의 의견으로는 1990년대에 이미 윈도우 2000의 수준이었다던데 시대를 너무 앞서가서 느리기도 했고 역시 IBM의 잘못된 여러 정책으로 인해 사라져버린 안타까운 예가 되겠다.


또 다른 초난감은 기능을 줄이면서 가격을 낮춰서 어떻게든 팔아보겠다고 하는 것과 아예 제품 자체가 엉망인 경우다. 여기서 갑자기 아이폰 5C가 생각나면 어쩌자는 것인가? 확실히 요즘의 애플은 예전의 애플답지 않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의 애플답지 않음은 애플이 계속 애플일 수 없음을 예견하는 것인데... 곧 화면이 큰 아이폰이 나올 것 같은 이 불길한 예감은 또 무엇이란 말인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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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3. 8. 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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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6.0 / 5.0


6.0이라는 말도 안되는 평점을 줘버리고 말았다. ^^

개인적으로 고민하고 있던 부분을 긁어줬기 때문에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사실 책의 내용은 기대했던 바와는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 바가 없지 않다.

책의 내용에 의하면 테크니컬 리더란 기술만 아는 사람이 아니다.

테크니컬 리더는 문제 해결형 리더란다.


여기선 훌륭한 테크니컬 리더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 문제를 이해하기

- 아이디어의 흐름을 관찰하기

- 품질을 유지하기


쌩뚱맞다.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을 훓고나면 쌩뚱맞지 않다.


결국 테크니컬 리더는 기술만 파는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다.

기술적인 문제, 관계적인 문제, 상황적인 문제 등을 복합적으로 고민해서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테크니컬 리더다.


테크니컬 리더는 관리자냐 아니냐가 가장 궁금했던 부분인데...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기술자냐 관리자냐가 아니라...

문제해결형 리더냐 아니나라는 것.


또 하나의 결정타는..

그러면 테크니컬 리더가 되면 기술에서 점점 멀어지느냐 라는 질문에...

사실상 그렇다... 라는 충격적인 답변이다.-_-


결론적으로 자신이 잘하는 기술만 붙잡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고

잘하던 기술에서 조금 감이 떨어지더라도 더 넓은 시각을 가지는 노력을 해야 하고

결국 다른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과도 소통할 수 있는 식견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완전 의외의 결론이었다.

하지만 뭔가 혼동되던 한가지는 해소된 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모든 것을 정리할 수 있는 단어가 바로 "문제 해결형 리더"였다.

책 전반적으로 문제 해결형 리더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니 더 많은 내용은 책에서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이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있는 힌트로 책 마지막 부분에 나온 메모를 남겨본다.



  - 하루의 시간을 늘리는 방법 -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할당한 일을 다시 하지 말자. 비록 그들이 실수를 할지라도.

행정적인 관리 업무를 멀리 하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려고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시간 낭비에 대하여 논쟁하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할 일이 없을 때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자.

하나의 비용으로 최소한 둘을 얻도록 하자.

리뷰 리더 역할을 해 보자.

편집자 역할을 해 보자.

강의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똑똑함을 나에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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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3. 6. 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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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모든 직장인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감히 내가 붙여본 선전 문구다. ^^

첫장을 넘길 때부터 느껴지는 논리적인 감동이 마지막 장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제목만 보고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어.. 저자가 누구지?" 하며 표지를 봤는데 한국인 이름만 있었다.

"어.. 역자 말고 저자를 알아야겠는데..." 또 다시 무심코 책을 위아래로 앞뒤로 훓었다. 

아무리 봐도 외국인 이름은 없었다.

아뿔사... 외국책이 아니라 이 분이 직접 쓰신 국산책이구나...


국산책에서 이렇게 논리 정연한 직장인을 위한 가이드가 나올 수 있다니 더욱 더 감동하지 아니할 수 없었다.

전체적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은 지침이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 조직을 관리할 때 생각해야할 고려 사항들

- 업무진행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기법들

- 직장인으로써 가져야할 기본 자세들

- 직장인으로써 지향해야할 미래상

- 탁월한 리더의 자세들


이 정도로 보면 일반적인 조직 관리 서적과 다를게 뭐가 있느냐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이 책에 나름대로의 가치를 부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위와 같은 내용을 논리적으로 다루면서도 이 모든 내용을 전체적으로 꿰뚫어 관통하는 "감성관리"라는  코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무 논리적인 업무 스타일에 집작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일 수 있겠다.

우리가 일하는 영역이 IT 업계고 논리적인 치밀함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감성과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는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예전에 상사로 모시던 분이 내 가슴에 꽂아주신 다음 문구가 계속해서 뇌리에 멤돌았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 하더라도 사람이 죽고 사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자기관리 서적을 읽고 나서 가슴이 따뜻해 지기는 처음인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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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3. 3. 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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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2000년 전 로마 철학자고 교육자며 정치가였던 세네카라는 분이 쓴 책이다.

일단 2000년 전 지식을 지금까지 전수하고 있는 로마의 후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옛날인 것 같아 고대의 이야기 일 것 같다는 생각은 잠깐...


책을 읽다 보면 그 오래 전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지금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하나를 끄집어내 보면 다음과 같다.


"동이 트자마자 수천의 사람들이 서둘러 광장으로 걸어간다. 그들은 얼마나 비열한 송사를 벌이고 있고, 그들의 변호인은 얼마나 더 비열한가! 어떤 자는 자신의 상속권을 박탈한 아버지의 유언에 소송을 제기한다. 아마도 그냥 순순히 유언을 따르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다. 또 다른 자는 제 어미를 법정에 세운다. 어떤 자는 자기 잘못이 더 큰 사건에 대해 밀고를 하려고 법정에 온다. 재판관으로 선출된 사람은 자기도 똑같이 저지른 잘못을 단죄하고, 변호인의 번지르르한 말솜씨에 넘어간 구경꾼들은 죄를 지은 자들에게 더 호의를 보이며 그들 편에 선다."


놀랍지 않은가? 지금과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이 지금도 그 때와 똑같은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감히 단언할 수 있다.

이렇게 너저분한 세상에서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고 절제하며 살아야 하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해 주신다.


사실 주제는 단 하나다.

화를 내지 마라.


어떠한 경우에도 화는 나쁜 상황을 동반하므로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 독자의 입장이 되어 다음과 같이 여러번 반문한다.

"잘못된 행동을 하는 자들을 보고도 화를 내지 말라는 말씀입니까?"


대답 중 하나는 이렇다.


"잘못을 저지른 자는 훈계를 통해서든 강제력을 동원해서든 부드럽게 때로는 엄격하게 그 행동을 교정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꾸짖되 화를 내서는 안된다. 치유의 대상인 환자에게 화를 내는 의사가 어디 있는가? 하지만 그들에게 어떤 희망의 싹도 발견할 수가 없고 유순함이라곤 전혀 없어서 도저히 악한 행동을 고칠 수가 없다면 어떤가? 손을 대는 것마다 더 나쁘게 만들고 말겠다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의 사악함을 저지시킬 방법이 달리 없다면 그를 인간사회에서 격리시켜야겠지만, 그런 조치를 취할 때도 증오는 배제되어야 한다."


공자 났다. 사실 그 레벨의 할아버지가 맞다.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으나 결국 네로에 의해 돌아가신 고매한 분이었으니 말이다.


화를 내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화는 자기 스스로를 파멸시킨다는 것이다.

화를 내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화를 내는 동안에는 분별력을 잃고 화를 내고 나서는 후회를 하기 때문이다.


화가 무의미함을 수 많은 예화와 간결한 설명으로 설파하시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정리하며 마무리 한다.


"화를 내어 이기는 것은, 결국 지는 것이다"

"남을 해치고자 하는 힘은 혐오스럽고 증오심으로 가득하고, 인간에게는 가장 안어울리는 것이다"

"화에 대한 최고의 치유책은 유예와 숨김이다"

"악행에 대한 최고의 벌은 그것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우리는 손해와 부당한 일, 모욕과 경멸 따위로부터 높이 초월해 있음을 보여주자. 잠깐의 불편함은 넓은 마음으로 참아보자"


인간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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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3. 2. 2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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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간만에 만점 나왔다.

이 분은 우리 회사 교육에서 강의해 주신 적이 있어서 직접 뵌 적이 있다.

그 때도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 봤는데... 이번에 또 책 제대로 내셨다.


그 땐 강의를 감동적으로 듣고 있던 중에 실습을 한다고 하길래 직접 배워 보고픈 마음에 창피함을 뒤로 하고 무대로 뛰어 올라갔었다. (사실은 이분의 책인 아트스피치를 선물로 받고 싶어서...ㅋ)

도전했던 경험을 1분 스피치해 보라고 하시길래 35살에 처음으로 태권도장 문을 두드린 이야기를 아주 어색하게 했다.

썰렁한 시간이 지나가고 무대를 내려오면서 생각했다. 언제가 이 분 학원에 가서 아트스피치를 제대로 배우고 말리라... 낚인건가???


언제나 그렇듯이 이 분 책의 내용을 통해 이 분의 성격을 알 수 있다.

이 분은 매우 자기 주도적인 분이시다. 

자기의 꿈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는 매우 철저한 사람이다. 

진정으로 꿈을 쫓기 위해서는 이런 자기 주도적인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주시는데 꿈은 목표가 아니라 이루는 과정, 그 여정 자체가 꿈이라는 점이다.

꿈을 이뤘다고 행복해 하면서 그대로 평생 사는 사람은 없다는 점...

꿈을 이룬 사람들은 그 다음 꿈을 향해 또 나아간다는 점...

그러므로 꿈을 이뤄가는 과정도 작은 목표를 하나씩 달성해 가면서 꿈을 향해 0.1cm씩 키워가는 것이고...

0.1cm씩 더디게 키워가는 꿈이 결국 꿈을 완성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말씀이다.


또한 이분 고유의 해석 방식에 의해 꿈을 이루는 새로운 공식을 제시해 주신다.

"결핍-실행-반성"

결핍을 느껴야 실행을 하고 실행한 후에 제대로 안된 점을 반성하고 새로운 결핍을 느끼고 다시 실행하고...

결핍이 꿈을 이루게 하는 시작점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 가진 결핍들은 필수적인 요소이니 저주하지 말고 극복하기 위한 실행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이다. ^^

(아트스피치에서는 A-B-A' 공식이 나름 신선했는데 공식을 발견하는데도 탁월한 능력이 있으시다. ㅋ)


꿈을 선택할래 돈을 선택할래에 대한 해법도 명쾌하게 정리해 주신다.

돈을 벌면서 꿈을 키워라.

진부한 얘기처럼 꿈을 위해서 모든 걸 포기하라고 하지 않으신다. 캬...

진정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일단 돈을 벌면서 생계를 유지하면서 꿈을 위한 준비를 하는게 낫단다.


개인적인 취향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분의 독특한 시각에 매료되어 버린듯 하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면서 바르게 생각하는 능력이 부러울 뿐이다.


열심히 꿈을 위해 달리고 계신 김미경 원장님께 박수를 보내드리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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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3. 2. 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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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3.0 / 5.0


통신사를 SKT로 옮긴 다음 좋아진 점이 E-Book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무료로 올라와 있는 책 몇권을 다운로드하고 그 중 패스트 리딩을 먼저 읽어 봤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 내용은 속독에 대한 것이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많이 읽으려면 속독 기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페이지를 사선으로 읽는 것이 속독이라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비슷한 맥락이다.

여기서는 먼저 1초에 책을 한장씩 넘기는 연습을 하란다.

그리고 나서 그 속도에 맞춰 한장의 이미지를 머리속에 사진 찍듯이 찍어 넣으면 된단다.

물론 이것을 자연스럽게 하려면 훈련 과정이 좀 필요하다.

하지만 연습은 그렇게 시작된단다.


그러면서 훈련 방법을 몇가지 설명하고 자세히 들어가는 척하다가 책이 끝난다.

그래서 평점을 좋게 줄 수가 없었다.

제대로 된 훈련은 시리즈를 더 사야 하거나 저자의 학원에 가야하는 것 같다.


여튼 속독이란 무엇인지와 흉내라도 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책이기에 나름 감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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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2. 11. 2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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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말 그대로 윈도우즈에서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한 입문서라고 보면 되겠다. 전반적으로 기본 개념을 쉽게 설명하고 있고 알아야 할 필수적인 것들은 거의 모두 다루고 있다. 쉬운 설명으로 다채로운 부분을 모두 담아내는 저자의 능력에 감탄할 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사실 많은 책을 쓰신 분이고 다른 책에서도 기초적인 부분들을 쉽게 설명해 주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트 컴퓨터의 강사도 하시고 대학 강사도 하시는 등의 저술 및 강연 활동이 활발하신 분이라 그런 것 같다. 현업과 함께 이런 모든 일들을 하고 있다니 다시 한번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읽고 나니 윈도우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려면 아래와 같은 책들을 순서대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

1. 뇌를 자극하는 윈도우즈 시스템 프로그래밍

2. Windows via C++

3. Windows Internals


위에 적은 순서대로 난이도가 높아지고 내용이 풍부해 진다.

그래서 이 책이 처음에 개념을 잡고 들어가기에 가장 알맞아 보이기도 한다는 뜻이고...


이 책의 구성을 나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처음에 컴퓨터 구조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면서  ALU를 언급하기 때문이다.

ALU (Arithmetic Logic Unit) ...

프로그래밍 책에서 ALU를 언급하는 경우가 있었던가? ㅋㅋㅋ

너무 나갔다 싶으면서도  기초부터 잡아주는 저자의 의도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


뭐 이런식으로 기초를 잡아주는게 무지하게 많다.

- ASCII 와 유니코드

- 64비트 프로그래밍

- 어셈블리 기초

- 프로세스와 스레드

- 커널 오브젝트

- 프로세스간 통신

- 멀티 스레드와 동기화

- 메모리와 캐쉬


물론 이미 고급 개발자라면 뭐 이런 기초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나 싶을 것이다.

초급 개발자, 중급이지만 기초가 없다라고 느끼시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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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2. 7. 2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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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4.5 / 5.0

간만에 베르베르의 책을 재미나게 읽었다.

사실 제목이 웃음이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나 궁금했는데 그의 책답게 웃음에 대한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들을 전달해 준다. 진행하는 마디마디 하다 유머를 하나씩 곁들여줘서 유머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

스토리 라인은 프랑스 최고의 코메디언의 의문의 죽음으로부터 출발해 유머기사단이 수천년간 지키고 있는 유머의 성배에 대한 정체를 밝히는 추리소설 형식으로 전개된다. 마치 다빈치코드나 천사와 악마와 같이 고대의 비밀을 추적하고 파헤치는 형식을 취해 나름 몰입도로 있고 신비감도 있다. 고대의 비밀 결사... 머 이런게 요즘 트렌드인가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좋은데... 옥의 티는 중간 중간 무리수가 좀 보인다. 

상대를 웃기지 못하면 내가 총을 맞아 죽는다는 프로브 경기...

읽기만 하면 웃다가 숨이 넘어가 죽는다는 살인소담...

중반 이전부터 나온 이 소재들을 도대체 어떻게 정리하려고 저러나 싶었는데 결국 잘 정리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인 나의 관점에서는 역시 무리수였다. 프로브 경기는 기본적인 상식에도 맞지 않는다. 코메디언들이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목숨을 걸고 남을 웃기지 못하면 죽는 경기에 참가한다는게 말이 되냐는 말이다. 

다른 부분에서 베르나르 특유의 감성적인 부분 때문에 옥의 티를 묻어줘서 그마나 재미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베르베르의 책은 타나토노트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는데 (개미를 아직 안 읽어봐서 안타깝지만...) 이 책은 뭐랄까 거기까지는 못미친것 같지만 역시 독특한 소재와 전개방식은 나름 재미있었다고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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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12. 5. 2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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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0 / 5.0

소프트웨어 개발환경 자동화에 대한 책이라고 보면 맞겠다.

사실 다른 곳은 어떤 식으로 자동화를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사 본 책인데 대부분 이미 우리 회사에서 하고 있는 내용들이라 읽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

이 책에서 구축한 시스템은 대략 아래와 같이 구성된다.

- Subversion으로 소스 관리

- PowerShell로 빌드 스크립트 작성

- CruiseControl.NET으로 빌드 자동화

- Trac으로 개발 관리 및 버그 관리

이런 쪽으로 전혀 신경써 본적이 없는 회사나 개발자라면 책에 나오는 구성으로 손쉽게 개발 환경을 구축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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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