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좀읽자2009. 9. 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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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나도 디버깅 책을 썼지만 이 책은 정말 훌륭한 책이다.
내 책보다 2배정도 좋은 책이라고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다양한 디버깅 케이스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배경 기술에 대한 설명을 깊이 있게 하고 있다.
저자가 MS 에서 오랜 기간 숙련된 훌륭한 엔지니어라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덕분에 초보자들에게는 약간 힘든 부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윈도우에서의 디버깅을 깊숙히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추!!!


올해 초에 읽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올해 안에 다 읽었다.
두꺼워서 힘들었지만 내게 디버깅에 대한 영감을 준 또 하나의 책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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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9.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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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베스트셀러이니 안 읽어 볼 수 없었다. (베스트셀러만 읽는 나로서는...^^)

확실히 기존의 프리젠테이션 스타일을 바꿔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기에는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의 논리라던가 예제로 보이는 프리젠테이션들을 보면 '아... 저런 거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저런 것들은 이미 도를 넘어선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느낌은 아직까지 지울 수가 없다.
키워드들을 나열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키워드에 해당하는 사진 위주의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려면 자신이 강의하려는 모든 내용을 이미 머리속에 꽉 채워넣은 상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구든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조건은 리허설을 수십번 하여 발표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우리같은 일반인이나 프리젠테이션 전문가나 마찬가지다.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다른 점은... (책 내용과 상관없이...)
일본의 문화가 생각보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힌트를 얻은 것은 다도, 검도, 유도, 화풍 등을 배우면서 깨달은 그 이면에 흐르고 있는 정신인데 이런 것들이 차를 마시는 문화로 남아 있고,무술로 남아 있고, 전통 정원으로 남아 있고 그 가르침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무엇인지, 계승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오랜 가르침을 기록하고 받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거의 모르고 있는 내가 한심스러워 지고 말았다. 식민지로 인한 전통의 말살이나 전쟁으로 인한 손실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전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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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8. 3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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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2.5 / 5.0

운동한다니까 매제가 생일선물로 사준 책인데 제목처럼 누구나 무술의 달인이 되는 법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점수가 박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 강준 관장이 창시한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을 배우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태권도, 합기도, 무에타이, 주짓수, 유도, 킥복싱 등의 모든 무술을 섭렵하고 나서 본인만의 무술을 만들어서 전파한 것으로 보이는데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고 예상밖으로 크게 성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것이 가능하구나 하고 한번 놀랐고 저자의 입담에 다시 한번 놀랐다.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주 업무가 책쓰기라고 한다. 책은 주로 완전 구어체로 약간의 은어를 섞어가면서 웃기는 경험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관장이 이렇게 재미있으니 사람들이 잘 모일것 같기는 하다. 이를 잘 나타내는 저자의 다른 책 제목을 소개하면 '싸움 잘하는 놈의 비밀노트', '실전격투기에 필요한 속임수의 전략' 등이 있다.

웃기는 내용위주로 가볍게 써서 그렇지 감동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 나름대로의 무술에 대한 철학이 있고 인생의 철학으로 확장가능한 것들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정리가 있다.

하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10가지 이유
1. 노력은 하지 않고 이기려고만 한다.
2. 똑같은 실수를 되풀이 한다.
3.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4. 자신의 능력을 과소, 또는 과대평가한다.
5. 많은 기술 습득이 실력을 좌우한다고 믿는다.
6. 자신보다 약한 하수와만 겨루고자 한다.
7. 고수가 봐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8. 충고를 듣지 않는다.
9.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10. 공수겸비의 이치를 외면한다.

이 책의 핵심만 짚어보고 끝내도록 하자.
"무술은 강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무술을 하는 자체가 즐거워야 한다. 강함이란 무술을 수련함에 있어서 얻어지는 작은 보너스와도 같은 것이야! 즐겁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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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8. 1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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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5.0 / 5.0 (역시 나의 점수는 후하다 ^^)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 혁신 부사장을 맡고 있는 아저씨가 쓴 책이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던 부분은 MS의 실체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우리가 막연히 대기업이라고 생각하는 MS는 역시 전통적인 대기업과는 다른 조직이었다. 전통적인 대기업들은 상당히 조직적인 반면에 MS는 훨씬 유연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대기업은 국내회사건 글로벌 회사건 간에 관료적이고 정해진 프로세스 지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MS는 대기업으로 성장하면서 그런 체제를 갖추면서도 원래의 유연함과 기민함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구글이 훨씬 유연한 조직체제를 가지고 성공했지만 현재는 여러가지 문제로 조직적인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생각나는대로 나왔던 주제들을 요약하자면

- 덩치가 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개발팀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 고참개발자가 되면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 관리자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 품질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 업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자기는 어떻게 성공했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내용은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이런 주제들이 나름대로 재미있는 이유는 MS가 시행착오를 거쳐서 정착시킨 것들이고 지금도 여전히 개선중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해서 잘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업체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MS도 실수하면서 자기들만의 방법을 만들어 내고있는 실정이니 우리도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가져본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상황하고 반대로 느껴지는 것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 중 두가지 예를 들면

1. 개발자들은 문서를 쓰려고 하고 저자는 문서 좀 그만 쓰라고 한다.
허허 이런 일이... 미국 개발자들은 교육을 철저히 받아서 항상 스펙문서나 설계문서를 쓰고 작업을 한단 말인가? 우리나라 개발자들은 문서는 생략하려고 하고 문서쓰라는 압박에 눌려 사는 것 같은데...
(오해가 없기를 바라는 부분은 저자의 주장은 핵심 문서를 간결하게 쓰자는 것이지 문서를 없애자는 것은 아니다.)

2. 미국 공돌이는 규정을 잘 지키지 않고 문돌이는 규정대로 행동한다.
우리나라는 공돌이들이 오히려 순진해 빠져가지고 하라는 대로 고스란히 하고 문돌이(문과출신)들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한 것 같은데...

여튼 다양한 에피소드가 많이 있고 저자의 통찰력이 무엇보다 돋보이는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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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5. 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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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한마디로 결론을 요약하면 "CEO 마인드로 열정을 가지고 자기계발을 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형성하는 자가 성공한다" 이다.

조직생활을 하다가 헤드헌팅 회사를 운영하면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직과 인력시장의 생리를 비교적 정확하게 기술했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한번쯤 참고해 보면 좋을 법한 내용이다.

하지만 왠지 전통적인 성공상을 그렸다는 느낌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인적 네트워크라고 표현한 부분은 사실 그냥 지연, 학연, 혈연 등을 의미한다. 이런 것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출세하려면 CEO 근처에서 놀아야 눈에 띄고 발탁되기 쉽다는 것이다. 대기업에서 임원이상으로 진급하는 사람들을 모델로 많은 이야기가 전개된 것 같다.

그럼 사람들이 성공한 사람들임에는 틀림이 없는데 다른 부류의 성공한 사람들은 없는 것일까? 이 책은 그런 문제에 대한 해법은 제시하지 않는 것 같다. 조직에 충성하고 상사를 잘 따르며 자기편을 많이 만들어 놓으면 성공이 따른다는 논리이다.

괜히 딴지 하나 걸었다가 책의 가치가 낮다는 오해를 줄 것 같은데 조직생활에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내용은 잘 정리되어 있으니 내용은 괜찮다는 점 다시 한번 밝혀둔다. 조금 다른 성공상은 나 나름대로 나중에 다시 정리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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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3. 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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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보통 개발자들은 소프트웨어 개발의 모든 것이라고 하면 개발이라고 주장한다. 좀 생각해 준다는 것이 테스트까지 포함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개발은 전체 중에 한 부분일 뿐이지 모든 것이라 하지 않는다. 개발을 정상적으로 하기 위한 기반 시스템부터 온갖 개발 방법론 들을 모두 포함한 것이 소프트웨어 개발이라고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으로 SRS(Software Requirements Specification)을 꼽고 있다. 요구사항을 정리한 문서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그것에 기반하여 개발이 이루어지고 제품의 유지보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 보통 많은 개발자들이 요구사항은 머리속으로 정리한 후에 개발에 착수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만들어야 할 것에 대한 정리를 하여 적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다행히 책에 나온 이 모든 것들중에서 이미 우리 회사에서 하고 있는 것들도 많았다. 그래서 기본적인 흐름은 잘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도 성숙한 소프트웨어 개발 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것 같은 기분이다. 모든 구성원이 같은 개념을 가지고 흐름을 타기에는 아직 미숙한 단계인가 보다.

책의 내용은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 모든 내용을 책에서는 개념만 알려줄 뿐 실제로 수행하는 방법은 알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개념을 모르면 시도해 볼 생각도 할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읽어 볼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것들을 직접 수행하려고 한다면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이런 전문가가 몇이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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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2. 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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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이 책을 읽으면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에게 어떤 코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바탕에 흐르는 철학은 온세계의 신화와 종교를 융합한 것이고 우주의 생성과 운영에 대한 저자의 고민을 나름대로 정리한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일단 기본 바탕을 깔고가는 흐름은 윤회론이다. 인간들이 나고 죽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을 기반으로 하여 천사가 되고 신이 되는 등 영혼이 성장하는 것을 나타내고 결국 열반으로 전체적인 여정이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불교나 사자의 서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전체적인 인물과 사건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바탕으로 했다. 등장하는 신들이 전부 올림푸스 신전의 신이고 그 신들의 가계도까지 상세히 설명해 준다. 그러면서 알게 된 것은 제우스가 최고라서 그 위는 없는 줄 알았는데 그 부모신(?)도 존재한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위나 아래할 것없이 신들간의 무분별한 결합(?)에 의하여 우리가 아는 그리스 신들이 대부분 생성되었다는 것이다. 약간 어이없었다.

이 외에도 기독교 계열의 사상이나 이집트 신화, 기타 여러가지 개념이 뒤섞여 있다. 일단 여기서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 정도의 학식을 갖춘 인물이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분명히 존재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것들을 나름대로 이정도까지 정리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주인공이 신이 되어 새로운 지구를 만들어 내는 장면에서도 어떤 동물은 어떤 신이 어떤 의지를 가지고 만들어 낸다는 개념을 도입했다. 나는 원래 진화론이 일부 맞을 것 같기는 하지만 모든 생명체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었는데 비슷한 개념을 보게 되어 기뻤다. 즉, 생명체는 목적에 맞게 그런 모양으로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 인데 예를 들어 거북같은 생명체는 방어를 강화하기 위하여 누군가가 그렇게 만들었고 화려한 물고기는 예술성을 중시하는 누군가가 그렇게 만든다는 것이다. 생명체가 하나에서 진화하여 갈라져 나간것이 아니라 그 목적에 맞는 그런 형태로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머... 터무니 없는 이야기지만 그냥 내 생각이므로 그렇다 치고... ^^

온갖 잡다한 지식을 묶어가면서 단순한 줄거리와 사건 구성으로 소설을 끌고 가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으니 말이다. 아참... 중간에 한국이라는 나라를 열심히 설명하는 장면도 인상 깊었다. 우리나라에서 개미가 많이 팔려서 우리나라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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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9. 1. 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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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평점: 4.5 / 5.0

가볍게 읽을 수 있고 그래도 뭔가 어르신의 메시지가 있어서 평점이 좋았다.
저자는 하버드 대학의 수학과 교수를 지낸 일본인이고 수학의 노벨상이라고 불리우는 필드상이라는 것까지 수상한 사람이다. 여기까지 보면 저자가 천재인줄 알겠지만 책 내용은 자신은 천재가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예로 드는 것이 자신의 업적인 특이점 해소라는 것인데 남들이 1차원, 2차원 특이점 해소라는 것을 만들었고 자신은 3차원 이상으로 확장해 일반론으로 정리해 낸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해내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것을 장기적인 노력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남들은 수십년째 못하고 있는 건데 말이다. 흠... 또 10년째 제자리 걸음인 나는 뭐냔 말이다. 제기랄...

미국에서 공부한 사람답게 미국문화와 일본문화를 비교하면서 미국문화의 선진성을 인정하는 부분도 다소 나온다. 예를 들면 미국의 교육은 어려서부터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해서 성장한 후에 개성이 드러나고 창의적이 발상을 하도록 돕는 반면 일본교육은 평균성이나 일률성을 중시한다고 한다. 일본도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다고 변명하기는 하는데 여하튼 곳곳에서 미국유학 생활중 깨달은 미국문화에 대한 인상을 긍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수학인생 그리고 사람들이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 한번쯤 들어보면 좋을 법한 인생선배의 이야기이다. 이쯤에서 발췌...

"사람은 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가? 나는 그런 질문을 하는 학생들에게 그것은 지혜를 얻기 위하여가 아닐까? 라고 대답할 것이다. 즉 공부하는 과정에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지혜라는 것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 지혜가 만들어지는 한 공부한 것을 잊어버린다고 하더라도 그 가치는 여전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배우는 것은 낭비가 아니다. 그러므로 많이 배우고 많이 잊어버리고, 다시 많이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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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8. 11. 29.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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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내가 사례연구를 하는 책들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런 책들이 평점이 높게 나오는 것을 보니 말이다. 다른 회사들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고 배울 것은 배우고 주의할 것은 주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런 분야를 좋아하나 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이런 연구를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신기하게 여겨졌다.

이 책의 내용은 위대한 기업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인데 그 분석이라는게 사실 그 회사에 대한 사실 자료들을 모아 놓고 공통점을 찾거나 특이한 원인을 유추해내는 그런 작업들이었다. 수많은 자료들을 놓고 분석한 결과를 정리하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하면서 서로 의견을 내고 나름대로의 이론을 정립하는데 내 생각엔 그 이론이라는게 역시 가정일 뿐이다. 이 책에서는 7가지 정도의 특징들을 찾아냈다고 주장하지만 그건 이들이 분석하여 끼워맞춘 추론일 뿐일 수 도 있다.

연구의 결과를 폄하하자는 의도는 아니다. 다만 이런 것이 5년여간 연구하는 프로젝트였다고 하니 연구비도 어디선가 나왔을 것이고 그 결과로 논문도 썼을 것이고 강의도 하고 책도 내고 컨설팅도 하고 했으니 대단한 녀석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까지 대단해 보이지 않는 연구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거라면 나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나름대로 분석하는 것들에서는 전문지식을 필요로하고 특별한 분석기법이 필요한 것들이 있긴 있었겠지 라고 그냥 인정해 주자.

이들의 추론에서 다소 특이했던 것은 그들도 인정했듯이 "단계5의 리더" 라는 특징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나에게도 다소 충격적이었다. 지금까지 애플의 스티브 잡스 정도 되어야 진정한 리더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준 항목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단계4의 리더"란다. 이런 리더들은 리더쉽이 강하고 카리스마가 있지만 이들이 없어지면 회사가 망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애플이 딱 그렇지 않은가? 반면 "단계5의 리더" 들은 그런 리더들이 있었는지 세상사람들은 잘 모르는 그런 스타일의 리더들이다. 스스로 겸손하여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위대한 기업으로 이끌어가는 리더들이란다. 이들은 자신들이 없어져도 위태로워지지 않고 계속 잘 해나갈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남긴다.  미국책에서 위대한 기업들의 리더들이 이런 사람들이었다고 인정한 것이 그들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한다. 서양적이라기 보다 다소 동양적인 냄세가 나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또하나의 특징은 "사람먼저" 라는 것인데 적합한 사람을 찾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 적합한 사람이라고 판단되면 그 사람이 당장 할일이 없어도 붙잡아 두는게 맞다고 한다.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바로 내보내는게 맞는 것이고... 적합한 사람들을 그냥 모아만 놓으면 할일은 자기들이 알아서 찾아서 한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법처럼 누구에게 무슨일을 시키고 지시하고 관리하는 피곤한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적합한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그들이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을 관리해 주면 되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괜찮은 개념이다.

의도하지 않게 주저리 주저리 길어졌다. 재미있게 봤고 신선한 개념도 찾을 수 있어서 만족했던 책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을 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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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
책좀읽자2008. 11. 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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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3.0 / 5.0

뭐... 좋은 책이기는 한데... 뭐랄까... 흠....

간단히 정리하면 메모광과 정리광이 되어라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필요한 것들 그때 그때 정리하고 주기적으로 버리고 정리하고 그러면 모든게 잘 된단다. 모든 것을 관리되는 상태로 두라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는 것이지... 다 맞는 말인데 너무 광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걱정때문인지 이미 많은 것들을 내가 하고 있어서인지 크게 감동을 받지는 못했다. ^^

여하튼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조언은 "2분 이내에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즉시 처리하라" 이다. 사실 나는 5분 이내라는 기준으로 처리하고 있었는데 이 정도로 처리하는게 적당할 것 같다. 역시 일하다 보면 불쑥 불쑥 끼어드는 것들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5분이내에 할 수 있을 것 같으면 바로 해치워 버리는게 효율적이다. 잠시 미룬다고 하면 역시나 결국 잊어버리기 일쑤이고 나중에 기억 나더라도 처리할 문제를 다시 이해하는 시간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정신없이 중구난방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긴 한데 저렇게 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로봇이 아닌 이상 얼마나 될지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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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