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공상중에 하나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컴퓨터의 발전과 흐름이다. 일단 10년~15년사이에 모든 것들이 웹으로 올라가는 현상이 벌어질 것 같다. 모든 것이라 함은 개인문서(개인정보), S/W, 심지어는 OS 까지도 포함하는 의미이다.
하드디스크가 커지면서 아직까지도 많은 것들을 하드디스크에 보관하고 있지만 웹하드같은 기술이 발전하여 접근성이 개선되면 너도나도 대부분의 개인 데이터를 웹하드에 보관할 것이다. 웹하드에 보관하면 가장 좋은 점은 어느 장소에서나 나의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지금 개인들이 하드에 애지중지하고 있는 데이터의 90% 는 여기에 올려놓을 거라고 보고 있다. 너무 낙관적인가? 개인적인 자료들을 유출될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 인터넷에 올려놓을 거라니 말이 안된다고? 과연 그럴까? 인터넷 뱅킹을 봐라. 이미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돈을 우리는 인터넷에 올려놓고 사용하고 있다.
과연 데이터만 올려놓을까? S/W 도 올라간다. 물론 이건 사용자들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자들이 올리는 것이겠지만 여하튼 과도한 설치를 하지 않고 인터넷 접속만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부분의 S/W 들이 변모할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기술이 따라가 줘야 겠지... 인터넷 속도도 더 빨라져야 하고 PC 성능도 더 좋아져야 할 것이고... 그래서 10년 이상 잡은 거다.^^ 지금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는 구글 Docs 가 적당할 것 같다. 어느 장소에 가서나 설치할 필요없이 워드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다. 첫번째에 언급한 것처럼 데이터를 인터넷에 저장해 주는 기능까지 이미 포함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라면 PC 는 인터넷 브라우저만 있으면 되는 상황으로 간다. 나는 이런 점 때문에 Thin Client 환경이 되돌아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막강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Windows 같은 OS 는 어떻게 되냐고? 당연히 망한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지면 망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Windows 같은 현재 OS들이 살아남으려면 로컬 자원 중심의 무거운 기능들을 버리고 인터넷 브라우징을 가볍고 빠르게 해줄 수 있는 방향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터넷 브라우징만을 가볍고 빠르게 해 줄 수 있는 OS 가 Windows 를 대체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쯤 되면 OS 가 OS 가 아니라 인터넷을 연결해주는 단순한 창구라고 봐야 한다. 그럼 OS 는 어디로 간거야? 어디로 가기는 웹이 OS 가 된거지. 누가 "웹은 플랫폼이다" 라고 했던가? 맞는 말이다. 결국 OS 도 웹으로 올라간다.
이쯤에서 반전.... ㅋㅋㅋ
15년~30년후에는 인터넷에 올라가던 것들이 중요도에 따라 다시 내려올 것이다. 어디로? 초소형 모바일 장치로... 지금부터 약 15년 후까지는 유행처럼 모두가 인터넷을 향해... 라고 소리칠 것이지만 역시 어쩔 수 없는 약점은 항상 침해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건 결국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막고막고 다 막아도 바늘 구멍같은거 하나는 분명히 남는다. 따라서 중요한 것부터 다시 내려온다. 몸에 지닐 수 있는 어딘가로...
지금은 작게 만들어봐야 신용카드 크기 정도로 만들 수 밖에 없고 용량도 제한되어 있어서 어렵겠지만 20년 정도 후의 기술이면 몸에 지니기 쉬운 멋진 모바일 장치가 만들어 질 것 같다. 인터넷에 올리는 장점중에 하나가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접근의 용이성이었는데 내가 가지고 다닌다면 최고의 접근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만 걱정스러운 점이 하나 있다면 초소형 모바일 장치가 몸속에 꽂아야 하는 그런 종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음냐...
PS) 토론환영!!! 뭐 어차피 공상인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