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좀읽자2011. 8. 1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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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이제는 고전이 되어 버린 책을 이제야 읽다보니 감흥이 크다기 보다는 그냥 잔잔하게 훓어 내려간 것 같다.
하지만 사무실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던가 사무실 소음에 대한 이야기, 자리 배치에 대한 이야기는 다시 들어봐도 역시 공감이 가는 훌륭한 연구 내용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책이 오래 전에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회사도 많이 개방된 문화라고는 하지만 그정도까지 가지는 못했고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개발 생산성과 공간 구조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방문해 본 회사중 피플웨어에서 제시한 사무공간에 가장 근접한 유일한 곳은 MS 본사 뿐이었다.
(사실 해외 업체는 MS 밖에 가본적이 없다. -_- )
작은 방이지만 1인1실이 제공되고 사무동 전체가 이렇게 꾸며져 있고 적당한 회의공간, 휴식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스타벅스 커피가 무료로 제공되어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하기 좋도록 잘 구성되어 있다.  MS는 자체적으로도 개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환경이 가능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역시 돈 인것 같다. MS도 매출이 좋았으니까 이렇게 해 놓은 것이지 요즘에 경기가 안좋아지니 여러가지 경비 동결 조치가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업무 환경이 없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 없어서 일 것이다. 과연 그런가??? ^^


이 책에서 또 하나의 인상적인 대목은 블랙팀에 대한 언급이었다.
일종의 QA 같은 조직인데 처음에는 개발자들의 오류를 짚어내어 조금씩 괴롭히기 시작하더니 스킬이 향상되면서 개발자들에게는 악명높은 조직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급기하는 검은 옷을 맞춰 입고 스스로 블랙팀이라 부르면서 이 모든 상황을 즐기기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렇고 개발자들에게는 성토의 대상이었지만 회사 전체로 보면 성과가 매우 훌륭한 팀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블랙팀이 부정적인 조직이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책을 읽고 있었는데 결국에는 블랙팀과 같은 팀이 많아져야 한다는 결론을 낸다. 이 부분에서 좀 당황스러웠다. 자기들끼리 뭉쳐서 열정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문화는 좋은 것이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질투심을 유발한다고 한다. 팀내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팀 문화라고 한다. 아.. 그렇구나!!!


팀 죽이기에 대한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좋은 팀은 팀 구성원끼리 서로 지도하며 교육한다는 것이었다. 팀내 분위기가 경쟁 구도가 아니라 편안하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분위기라서 개인의 발전과 재미를 더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우리팀에 여기에 가까워 보이는데... 더 다듬으면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

팀죽이기의 대표적인 유형은 아래와 같다고 한다.

- 연봉이나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 목표 관리(MBO)식 관리 기법을 사용한다.
- 뛰어난 성과를 보인 특정 직원들을 칭찬한다.
- 업무 수행 결과에 각종 상과 보너스를 건다.
- 온갖 방식으로 업무 능력을 측정한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하고 있는 패턴들인 것 같은데.... ㅋ

주옥같은 내용이 너무 많은데 요즘 너무 바빠서 머리속에 잘 들어오지 않고 있다. 
다음에 찬찬히 다시 한번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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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