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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책을 읽는 내내 우울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기업, 정부, 법원 온나라가 돈과 권력에 좌지우지되는 현실이 우울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권력 관리, 불법 상속 및 경영권 승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서술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법원은 이 모든 것을 외면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저자가 굳이 이런 책을 쓰는 목적 몇 가지만 알리고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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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리를 세상에 알린뒤, 나는 '좌빨'이라는 비난을 자주 들었다. 내가 '좌익 빨갱이'란다. 이런 비난 앞에서는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좌익이 아니다. 북한을 끔찍히 혐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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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은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재벌 좋은 일만 시켜준다"는 인식이 팽배한 사회에서 시장경제가 활성화 될 리 없다. 이렇게 보면, 시장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진짜 '좌빨'은 재벌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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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정직하게 살라"고 권해도 불안하지 않은 사회가 되면 좋겠다. "정직하게 살면 손해 본다"는 생각이 현명한 것으로 통하고 "손해 보더라도 정직해야 한다"는 생각은 순진한 어리석음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운 아이들이 커가는 일을 차마 지켜볼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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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패배했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정의가 이긴다"는 말이 늘 성립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정의가 패배하도록 방치하는 게 옳은 일이 될 수 는 없다. 나는 삼성 재판을 본 아이들이 "정의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게 정의"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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