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일하기2010. 4. 3.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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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닌텐도 위 마리오 카트를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삶의 자세를 다시 고민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녀석은 가야 하는 길은 가지 않고 일부러 역주행을 하거나 길을 벗어나 헤메는 짓을 즐겨 합니다.

그래서 항상 꼴찌를 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저는 길이 정해진 대로 가야 한다고 바른길로 가야 일등을 한다고 다그칩니다.

이 녀석은 들은 체도 안합니다.

괴씸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죠.

그런데 마리오 카트를 해 보신 분은 알겠지만 군데 군데 신기한 길들이 숨어 있습니다.

이 녀석은 그런 길들을 찾아 냅니다.

넓게 보이는 정해진 트랙으로 가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렇게 꼴찌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샌가 이 녀석이 일등을 하기 시작합니다.

반복되는 실수와 좌충우돌을 통해 트랙 주변까지 모두 외우고 지름길도 발견하는 것입니다.

정해진 트랙만 열심히 돌고 있는 저는 그 맵에서 돌라고 되어 있는 그 트랙밖에 모릅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트랙 주변까지 모두 알고 있죠.

어쩌면 저보다 넓게 보고 넓게 이해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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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업무를 보거나 기술개발을 할 때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무엇인가를(신기술, 새로운 정책) 리뷰할 때가 그런데요.

리뷰자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잘 안될 것 같은 것들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내게 됩니다. 
심지어는 말도 안된다라는 주장을 하기도 하고 잘못된 방향을 잡고 있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보지 않고 경험에 의한 추측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실제로 해봤다면 실패한 경험이 있는 경우일 테구요.

저는 경험을 존중하는 편이기 때문에 경험자 또는 선배의 의견은 분명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만...
남들이 경험한 남들이 정해준 바른길만 가는 인생도 나쁘지 않지만...

틀린길을 가면서 실패도 해보고 그것을 통해 장기적으로 풍부한 경험과 혜안을 얻는 인생도 나쁘지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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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누군가가 얼토당토 않아 보이는 것을 들고 와서 해보겠다고 하면 이렇게 이야기해 줘야겠습니다.

"무조건 시도해 보세요. 실패하더라도 소중한 경험을 얻을 것이고, 성공하면 저도 못할 일을 님께서 해내는 것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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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