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하게 일하기2008. 4. 8. 00:58
반응형

맨땅에 헤딩하는 벤처를 차리지 않는 다음에야 내가 들어간 회사에는 항상 내가 업무를 도와줘야 하는 상사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분명히 나는 부족한 리소스 상황을 해소하고자 투입된 인력일테니 말이다.

기본전제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나는 누군가를 도와줘야 한다. 사실은 도와준다기 보다도 누군가가 하던 일을 그 사람처럼 해줘야 한다. 이것이 내가 클론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물론 처음에는 그 사람처럼 할 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다. 무엇을 해야할지 지시를 받고 종종 지적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그 사람과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는 클론이 되는 것이 이 시기의 당면과제이다.

내가 클론이 되면 그 사람이 2 명이 되는 꼴이 된다. 같은 업무더라도 그 사람에게 시킬 수도 있고 내게 시킬 수도 있다. 일의 양이 2배라면 둘이 같이 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두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데 한가지는 내가 그 사람의 위치에 다다른다는 의미이고 다른 한가지는 그 사람에게는 그 위치를 넘어설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의미가 있다.

첫번째 의미를 좀 더 부연하면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그 사람에게만 시키던 상황이었다면 그 사람이 아니라 내게도 시킬 수 있는 상황이 만들진다는 것이다. 그것이 조그만 일이건 큰일이건 간에 나에게 책임이 맡겨지는 어떤 부분이 생긴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그 사람의 위치 또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나에게 돌아온다는 뜻이다. 나의 비중이 커지는 것이다.

두번째 의미를 설명하면 내가 그 사람의 역할을 해 줌으로써 그 사람은 나에게 그 일을 맡기고 새로운 일이나 어려운 일 또는 발전된 일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가가는 과정이 있어야 자기발전을 느끼고 만족을 느낀다. 나를 클론으로 만들었다면 그는 자신의 발전을 위한 다른 과정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도 나의 클론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나 또한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역시 클론을 만들어 놓아야 내가 없이도 잘 돌아갈 수 있고 그래야만 내가 발전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클론이 되어라. 클론을 키워라.

PS) 물론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모두 망해서 내가 할 일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면 해당사항없는 이야기이다. 이런 상황은 생각하기도 싫다. ^^

반응형
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