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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8 군주론 - 마키아벨리
책좀읽자2014. 2. 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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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역시 고전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우쳐 준 책이다.

시간은 지났어도 사람의 속성은 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다.

이미 그 당시에 인간에 대해 이렇게 잘 이해하고 있었다는 점이 존경스러울 뿐이다.


군주론은 마키아벨리가 메디치 가문의 통치자에게 바친 책이다.

통치를 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언들이 나온다.


주옥같은 명언들을 살펴보자.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 주거나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고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나친 야심이나 두려움으로 인해서 불만을 품은 자들은, 역사상 그리스에서 아이톨리아인들이 로마인들의 침입을 유인했을 때처럼, 언제나 강력한 외세를 끌어들이기 마련입니다."


"새로운 군주가 전적으로 신생 군주국을 다스릴 때 부딪히는 어려움의 정도는 그의 역량이 어떤지에 따라서 좌우된다고 저는 주장하겠습니다. 그리고 일개 시민에서 군주가 된다는 것은 그가 역량이 있거나 행운을 누린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평민으로만 살아온 사람이 명령하고 통치하는 법을 알 것이라고 기대하기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자신의 토대를 구축하지 않은 자라도 위대한 역량을 가지고 있으면 아마 나중에라도 그 일을 할 수 있겠지만, 이 작업은 그에게 수많은 시련을 안겨주며..."


"왜냐하면 인간이란 자신이 두려워하거나 미워하는 자에게 피해를 입히기 때문입니다."


"가해행위는 모두 일거에 저질러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일으킵니다. 반면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하며 그래야 그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적대적인 인민들로부터 군주가 당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적대적인 귀족들로부터는 버림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군주에게 반역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합니다."


"귀족들이 교활하게 야심을 품고 당신에게 충성을 표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이 당신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을 더 중시한다는 징표입니다. ... 그들은 군주가 역경에 처하면 언제라도 군주를 파멸시키기 위해서 갖은 노력을 다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병대장들은 매우 유능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유능한 인물이라면, 당신은 그들을 신뢰해서는 안 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항상 자신들의 고용주인 당신을 공격하거나 당신의 의사에 반해서 다른 자들을 공격함으로써 오직 자신만의 권력을 열망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명한 군주는 항상 이런 군대를 이용하는 것을 피하고 자신의 군대를 양성합니다. 그들은 외국 군대를 이용하여 정복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자신의 군대로 패배하는 것을 택합니다."


"군주는 전쟁, 전술 및 훈련을 제외하고는 그밖의 다른 어떤 일이든 목표로 삼거나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되며, 또 몰두해서도 안 됩니다."


"반면에 만약 군주가 군무보다 안락한 삶에 더 몰두하면 권력을 잃으리라는 것은 명백합니다."


"군주는 평소에 자주 사냥에 몰두함으로써 신체를 단련하여 고난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한편 동시에 자연지형을 익혀야 합니다."


"권력을 유지하고자 하는 군주는 상황의 필요에 따라서 선하지 않을 수 있는 법을 배워야만 합니다."


"당신이 정말로 관후하다는 평판을 얻을 정도로 관후하게 행동한다면, 당신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하겠습니다."


"현명한 군주라면 애당초 인색하다는 평판에 신경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저는 모든 군주들이 잔인하지 않고 인자하다고 생각되기를 더 원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자비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베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제 견해는 사랑도 느끼게 하고 동시에 두려움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에 덜 주저합니다. ... 인간은 악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익을 취할 기회가 생기면 언제나 그 감사의 상호관계를 팽개쳐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은 항상 효과적인 처벌에 대한 공포로써 유지되며, 실패하는 경우가 결코 없습니다."


"군주는 미움을 받는 일은 타인에게 떠넘기고 인기를 얻는 일은 자신이 친히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군주는 대신으로 하여금 그 자신이 오직 군주에게만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하고, 이미 얻는 많은 명예와 재부로 인해서 더 많은 명예와 재부를 원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자신이 맡은 많은 관직들을 잃을까 염려하여 변화를 두려워하도록 대우해야만 합니다."


"따라서 군주는 항상 조언을 들어야 하지만, 남이 원할 때가 아니라, 자신이 원할 때 들어야 합니다. 오히려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누군가가 조언을 하려고 하면, 저지해야 합니다."



인간에 대한 통찰력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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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