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좀읽자2014. 12. 7.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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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5.0 / 5.0


책 제목을 보고 오해가 있을 것 같은데 주제를 굳이 좀 더 표현하자면 

"죽음을 대하는 자세"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죽음의 실체와 그 이후가 궁금하다면 '사자의 서'를 읽는 편이 나을 것이다.)


전체적인 내용은 사람들이 죽음에 대해 인식하는 부분에 대한 철학적인 논의다.

예를 들면, 영생할 수 있는가? 영혼은 있는가? 죽음은 나쁜 것인가? 뭐 이런 것들이다.


책을 읽자마자 빠져들었던 이유는 매우 논리적인 구술이 이어지기 때문이었다.

철학자들이 모두 이렇게 사고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문계열이라고 생각했던 

철학 교수의 논조가 전혀 문학적이지 않고 지극히 논리적인 문장 구조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었기 때문에 읽기가 매우 편했다. (이 부분은 매우 개인적인 관점이다. 

일반인들은 읽기 편하지 않을 수 있다. 심지어는 나도 후반부에 가서는 힘들었다. ㅠㅠ)


예를 들면 A라는 가정을 두고 설명을 이어가는데 읽다보니 '그렇다면 B라는 가정도 

할 수 있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바로 다음 문단에 귀신같이 "이제 B라는 

가정을 해 보자"가 적혀 있다. 설명중에 약간 억지스러운 주장이 있어 '뭐야 이건 억지잖아' 

생각하고 있으면 다음 문단에 "이건 억지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 바로 튀어 나온다. ㅋㅋ 

예상했던 내용들을 if else 구조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다.


서두부터 이 아저씨의 주장이 바로 나오니 여기서도 밝혀도 되겠다.

이 분은 죽음을 물리주의적 관점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편의 철학자고

물리주의적 관점이란 영혼은 없고 영생도 없고 육체가 죽음과 동시에 

우리가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정신적인 부분도 동시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런 정의를 내린 후에 영혼을 믿는 사람, 영생을 믿는 사람을 위해 

반박 주장들을 조곤조곤 해 나가는 것이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다 읽고나서 정리해 보니 죽음 이후에는 좋은 것은 없고 나쁜 것도 없다는 주장이다.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으니 사실상 주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돌아간다.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지금 내가 활동중인 지금 이 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래보다 과거보다 지금 이 순간이 가장 가치있고 행복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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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