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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6 마이애미(Miami) 7
세계를가다2007. 12. 2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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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는 해변가의 미녀들과 CSI 마이애미로 유명한 곳으로 도착하기 전부터 기대에 벅찬 가슴을 설레이게 하고 있었다.

마이애미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지도를 잠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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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이 이번에 내가 묵었던 호텔이 있는 곳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Miami Beach와 South Beach 중간쯤에 있다. 이 해변가는 동그라미 표시한 구간 전체적으로 해변가를 따라서 호텔이 늘어서 있고 해변가는 모두 해수욕장이다. 전체적인 길이는 얼마인지 모르지만 지도상으로 1/5 정도 걸었던 적이 있는데 1시간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고로 해변을 끝에서 끝까지 따라 걸어가려면 5시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싶다. ^^

다음 사진은 호텔에서 해변가를 바라보지 않고 반대방향인 다운타운쪽을 바라본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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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보이는 고층 빌딩들은 마이애미 다운타운에 위치하고 있는 것들이다. 차타고 20~30분 정도 나가야 하니 저정도로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아쉽게도 이번 여정에서 다운타운 구경할 일은 없었다.
중간에 있는 수풀들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삐죽 튀어나온 섬도 아니고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는 중간 대륙에 위치한 저택들을 에위싸고 있는 것들이다. 저 안에는 일반적인 주택이 있을 것 같지 않다. 집 앞에 요트 선착장을 가진 저택들이 여러개 보이고 있다. 부럽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해변가로 눈을 돌리면서 나의 환상은 조금씩 깨지기 시작했다. 12월에 도착한 마이애미의 날씨는 한국기후로 따지자면 8월말 늦여름 날씨 정도였다. 게다가 12월이 비수기여서 그런지 해변가는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도 수영복 입고 노는 사람이 있긴 있다는게 신기할 뿐이었다. 다음 사진은 South Beach 부근 Ocean Dr 앞 해변가의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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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 연상되는가? 나는 왜 자꾸만 부산 앞바다가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마이애미 해변의 무엇인가를 느낄 수가 없었다. 사실 해변가 뿐만 아니라 도대체 CSI 는 어디서 찍는 건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해변가 근처의 노는 동네를 가봐도 화려하기 보다는 약간은 뭔가 촌스러운 그런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방문 시기도 안좋았고 다운타운도 가보지 않아서 마이애미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라고 스스로 위안하기로 했다. ^^

현지 가이드북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하는 Lincoln Rd Mall 이 가장 번화가였다. 사실 그냥 Mall 이 아니라 약 1 km 정도 되는 거리가 식당, 바, 옷가게, 기념품점 등으로 늘어서 있는 거리였다. 다음 사진은 Lincoln Rd Mall 은 아니고 그 근처를 배회하다가 찍은 음식점 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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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테이블 내놓고 아기자기 하게 운영하는 것이 유럽 분위기인지 어떤 건지 잘 모르겠는데 (유럽도 가보지 않았고 미국도 많은 곳을 가보지 않았으므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Lincoln Rd Mall 은 역시 노는 동네라 그런지 밤 12시가 넘도록 사람들이 넘처나며 시애틀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짧은 치마를 입은 늘씬한 아가씨들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시애틀만 가봤던 나로서는 좀 색다르게 느껴졌던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늘씬한 아가씨들이고 다른 것으로는 이 지역 사람중 절반은 스페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TV 에서도 스페인어로 방송하는 영화가 있었다. 가뜩이나 영어도 안되는데 스페인어인지 영어인지 들리지도 않고 스페인어 발음이 섞인 영어까지 나오니 죽을 맛이었다.

기대에 부풀었던 마이애미 방문은 상상을 모두 충족해 주지는 못했지만 성수기에 오면 또 어떤 맛일까 하는 여운을 남겨주는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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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GreeM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