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soft Wireless Entertainment Desktop 7000
쌈빡한 디자인의 슬림한 무선 키보드(무선 마우스 포함)!!!
키보드 업그레이드를 기획하던 중에 눈독들이고 있던 이 모델이 저렴한 가격으로 매물이 나와서 하나 장만했다. 시중에서는 14만원을 줘야 구할수 있는데 10만원에 받겠다고 해서 얼른 샀다 . 내 평생 10만원 이상을 주고 키보드를 살 줄은 상상도 못했다.
외관을 보시라...
약간 외계적인 디자인에 메탈 느낌 나는 색상, 쫀득 쫀득한 키감... 캬... 좋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사용후 3일이 지나니 오른쪽 어깨가 결려온다. 뭐지...?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니 오른쪽 목이 움직이지 않는다. 어라...?
내추럴 키보드 스타일이라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들어간줄 알고 무지 편하리라 생각했던 V 자형 설계가 내 어깨와 목을 망가뜨린 것 같다. 이건 내추럴 키보드도 아니고 일반 키보드도 아니다. 휘어진 곳을 누르려면 손가락을 좀 더 뻗어야 하기 때문에 팔, 어깨까지 약간의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다. 난 손가락도 긴데... 그래서 어깨가 아파오기 시작했나 보다. 요즘 몸이 좀 안좋아서 그런지 결국 일주일만에 목이 나가고 말았다. 3일째 병원가서 레이져 맞고 한의원가서 침맞고 있다. T_T
현재 가장 짜증나는 부분은 방향키와 스페이스키이다. 아마 오른쪽 통증이 오는 이유가 방향키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일반 키보드 위치와 달리 약간 왼쪽으로 당겨져 있고 키가 작아서 정조준해야 한다. 그래서 항상 오른쪽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스페이스는 너무 작다. 옆 친구가 사용하는 미국발 동일 모델과 비교해 봤더니 원래 한자, 한영 키 자리까지 스페이스였는데 한국 키배열 만드느냐고 스페이스를 잘라서 한자, 한영키를 만들어 놨다. 너무 크게... 그래서 스페이스를 오른손으로 누르려면 역시 신경써서 오른쪽 엄지를 스페이스에 정조준해야 한다. 흠... 어깨 아파라.
야심작으로 지른 나의 새 장비... 이대로 포기해야 하나...?
손목통증 때문에 마우스를 트랙볼로 바꾸면서 1달을 어렵게 적응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키보드 모양을 처음 봤을 때부터 내심 적응기간이 좀 필요할 거라고 생각하긴 했었다. 적응엔 자신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통증을 견디며 적응해야 하는 것인가? 그냥 손절매해야 하는 것인가?
에라 모르겠다. 일단 한달은 버텨본다.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