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좀읽자

프리젠테이션 젠 - 가르 레이놀즈

GreeMate 2009. 9. 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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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점 : 4.5 / 5.0

베스트셀러이니 안 읽어 볼 수 없었다. (베스트셀러만 읽는 나로서는...^^)

확실히 기존의 프리젠테이션 스타일을 바꿔야 겠다는 마음을 먹게 하기에는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의 논리라던가 예제로 보이는 프리젠테이션들을 보면 '아... 저런 거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저런 것들은 이미 도를 넘어선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느낌은 아직까지 지울 수가 없다.
키워드들을 나열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아니라 키워드에 해당하는 사진 위주의 프리젠테이션이 가능하려면 자신이 강의하려는 모든 내용을 이미 머리속에 꽉 채워넣은 상태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누구든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므로 우리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조건은 리허설을 수십번 하여 발표를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실 우리같은 일반인이나 프리젠테이션 전문가나 마찬가지다.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 모르느냐의 차이일 뿐이지...

책을 읽는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 다른 점은... (책 내용과 상관없이...)
일본의 문화가 생각보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저자가 프리젠테이션을 하는데 힌트를 얻은 것은 다도, 검도, 유도, 화풍 등을 배우면서 깨달은 그 이면에 흐르고 있는 정신인데 이런 것들이 차를 마시는 문화로 남아 있고,무술로 남아 있고, 전통 정원으로 남아 있고 그 가르침들을 꾸준히 기록하고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우리의 전통문화가 무엇인지, 계승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오랜 가르침을 기록하고 받들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거의 모르고 있는 내가 한심스러워 지고 말았다. 식민지로 인한 전통의 말살이나 전쟁으로 인한 손실이 컸던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자랑스러워하는 전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찾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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